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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 JNX 포맷관련 주의사항을 추가하였습니다.

2013.10.25 - 수치지형도의 img 변환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GPSr(GPS receiver)에 사용할 수 있는 맵(Map)의 포맷은 다양합니다만 큰 의미에서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벡터(Vector: 有向線分)와 래스터(Raster: 畵素) 포맷이 그것인데요. 캐드(CAD)의 DWG, DXF나 GPS의 트랙로그인 GPX 등은 컴퓨터 상에서 확대/축소를 하여도 일정한 크기와 방향을 가지는 점,선,면으로 구성된 벡터 포맷이며, 위성사진, 항공사진 등의 JPG, BMP, Tiff 등은 확대/축소시 화소(픽셀)의 변화가 생기는 래스터 포맷입니다.

 

 

여기서 다루게 될 가민사의 GPSr(GPS 수신기) 중 근래에 출시된 포터블 핸드헬드(손에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이 두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요. 벡터 포맷의 맵은 img 포맷으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고, 래스터 포맷의 맵은 kmz(Custom Map)나 JNX(BirdsEye)으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Vector를 이용한 Garmin GPSr의 맵

 

벡터의 경우 GPSr의 화면에서 확대/축소시 이미지의 품질이 변하지 않으며 객체의 수정이 용이하며, 맵 파일의 용량 또한 래스터 맵 보다 훨씬 작고 정밀한 위치확인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상당히 넓은 공간 예를들면, 대한민국 전체의 도로망과 주요지점 그리고 지형도까지 GPSr에 넣을려면 벡터맵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가민 GP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벡터맵의 포맷은 img입니다.

 

-상용맵

현재 가민 GPSr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벡터 맵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국내지도의 경우 가민 국내 총판인 네베상사에서 출시한 Korea City Navigatior Vx 시리즈와 Korea TOPO Vx 시리즈가 있습니다. 번들 또는 상용맵이라 유용성 측면에서 우수한데요. 자동 네비게이션이 가능하여 차량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지형도 또한 전국권을 아우르기에 상당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네비게이션 지도의 업데이트 주기가 느려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만 지속적으로 버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앞으로의 품질면에서 충분한 기대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국가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치지도도 벡터 포맷인데요. 이를 이용해 손쉽게 가민의 GPSr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벡터맵(img포맷)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주 정밀한 지도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전국권의 수치지도를 구입할려면 수억원의 비용이 듭니다. 저작권으로 인해 한번 구입으로 여러대의 GPSr에 설치하지 못하기에 GPSr 한대에 수억원의 지도를 탑재하는 방식이어서 그 어떤 곳일지라도 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1개 군 지역의 1:5000 수치지형도 150개 도엽을 가민 맵 포맷인 img로 변환하였을 때, 용량이 8mb에 지나지 않더군요. 로딩 속도 또한 빨랐습니다.

 

-공개맵

GPS 매니아 사용자가 만든 OSM(오픈 스트릿 맵) 공개 지도인 KOTM 3.x 시리즈도 있는데요. 가민의 상용맵과 비교했을 때 품질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또한 버전 업데이트가 수년간 중단된 실정입니다. 그러나 KOTM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사용자가 제작 또는 업데이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저작권의 제한이 없어 공유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KOTM에 많은 GPS 사용자들이 참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리99'라는 지리산 동호회 사이트에서 공개한 지리산길 3.x는 지리산의 거의 모든 등산로를 GPS 트랙로그를 이용해 만든 맵인데요. 가민 GPSr 뿐만 아니라 여타의 GPSr 그리고 스마트폰 GPS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여러 포맷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맵의 가민 GPSr 사용 포맷에서 참고할 부분은 노선, 포인트 등과 같은 것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의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데로의 맵 형태가 GPSr의 화면에선 그대로 표현되기 어렵기 때문에 GPSr의 한계 또는 표현가능한 디테일을 미리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민 GPSr에 벡터맵을 넣을려는 사용자들은 지리산길 3.x를 꼭 참고하여야 합니다.

 

-사용자 제작 맵

GPS 매니아들의 경우 인터넷에 공유된 또는 직접 취득한 GPS 트랙로그 및 포인트를 이용해 맵을 가공하고 있고 극히 부분적으로 공유도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KOTM에 첨가를 한다든지 하는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멍석을 깔아 주어도 멍석 밖에서 흙먼지를 묻혀 가며 어렵게 놀고 있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도 좋지만 통제와 단일화를 통해 급격하게 발전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제와 단일화가 발전을 위해선 좋으나 변화를 이끌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속적으로 GPS 또는 맵과 관련된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지익스플로러, 모바일 아틀라스 크리에이트, GPS 트랙메이커, 글로벌 매퍼, 맵 에디터, 맵소스, 베이스캠프 등이 있는데요. 아직 국내 사용자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외국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이 중에는 공개버전, 무료버전과 상용버전으로 나뉩니다. 구입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사용자의 경우 무료버전 또는 공개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엔 관련 프로그램의 수와 조작의 어려움으로 인해 직접 맵을 제작할 수 있는 매니아층이 두텁지 않았으나 현재는 이들 프로그램들이 버전업을 하면서 조작의 간편함과 기능의 확장으로 인해 활발한 맵 제작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Raster를 이용한 Garmin GPSr의 맵

 

가민의 GPSr 핸드헬드 제품 중 60Csx까지의 기종은 벡터맵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대부분의 제품은 버즈아이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해 래스터 맵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래스터 이미지의 경우 품질을 좋게하면 할수록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민 GPSr에 사용할 수 있는 래스터맵의 포맷은 버즈아이(JNX)와 커스텀맵(kmz)입니다.

 

래스터맵의 장점은 항공·위성사진 처럼 벡터화 시킬 수 없는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며 벡터맵에 비해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한 지도 이미지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벡터맵에 비해 거대해지는 용량이며 정밀·정확도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며, 넓은 범위를 보기 위해 화면 축소를 시킨다면 픽셀(화소)이 깨져 전혀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의 품질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업데이트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사실 품질 좋은 이미지 맵의 경우 지도 전문가 그룹에서 만들기에 아마추어·매니아 그룹에선 만들거나 수정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GPS 매니아 그룹일지라도 지도를 제작하는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 지도를 좌표 캘리브레이션(보정) 하는데 국한되어 있으며 이것이 현재까지의 래스터 맵을 이용하기 위한 한계입니다. 다시 말해 품질 좋은 지도가 전문가 그룹에서 공개 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상용맵

조금은 중요한 부분인데요. 원래 Garmin GPSr에서 사용하는 래스터맵은 미국 가민 본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BirdsEye가 유일합니다. 이것은 1년 단위로 끊어서 결재하여 사용하는 형태의 상용맵입니다. 이때 베이스캠프(BaseCamp)라는 가민에서 제공하는 맵 에디터를 사용하는데요. 국내 가민 총판에선 이를 판매·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한국 정발판 GPSr은 지원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 내수용 GPSr의 경우 판매·지원 되기는 하나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즈아이맵은 구글 위성 이미지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해외의 가민 사용자 그룹에서 가민 GPSr에 내장된 버즈아이의 데모맵(JNX포맷)을 해킹하여 확장시킵니다. 부연설명하자면 데모맵의 범위와 갯수를 늘리는 방법의 해킹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만든 JNX 포맷 맵을 GPSr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해킹 그룹에서 만든 펌웨어 패처 프로그램을 통해 업데이트 되는 펌웨어 파일을 이용해 사용자가 만든 JNX가 가능하도록 패치를 하는 것인데요. 만약 이 펌웨어 패처 프로그램에서 지원되지 않는 버전의 펌웨어 업데이트 파일이라면 사용자가 만든 JNX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내수용 Garmin GPSr의 경우 대부분의 펌웨어가 JNX 해킹 패치 가능하나 국내 정발판(한글판)은 몬타나650tk가 아직 해킹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버즈아이 정식 서비스에 등록하고 나서 GPSr 내장메모리에 사용자가 만든 JNX를 미리 넣어두고 베이스캠프와 연결하면 JNX가 버즈아이로 인식되어 베이스캠프에 나타납니다. 이때 베이스캠프에서 사용자 JNX를 선택하여 GPSr에 버즈아이로 등록시키면 됩니다. 그러나 미국 내수용 GPSr(영문판)은 이 부분이 검증되었으나 국내 정발판(한글판)의 GPS 장치(Device) ID가 미국 가민 홈페이지의 버즈아이 서비스와 연동이 되지 않아 현재 상황으로서는 이 방법이 어렵습니다.

 

-사용자 제작맵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여야 하는 버즈아이 맵과 달리 Custom Map 포맷인 kmz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kmz는 구글 포맷인데요. 가민 GPSr에 넣었을 때, 버즈아이와 비교해 지도 로딩이 너무 느리고 용량 또한 제약이 커 사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만약 버즈아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그 대안이 될 수는 있습니다.

 

국내 일부 GPS 매니아들의 래스터 이미지 방식의 지도를 이용한 좌표 캘리브레이션(좌표 보정) 실력은 아마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국내에 초창기 수입된 마젤란 GPSr의 맵이 부족한 상황과 한글이 지원되지 않아 할 수 없이 종이지도 스캔본이나 벡터맵을 래스터맵으로 변환한 이미지본을 사용하여 마젤란 GPSr에 넣을 수 밖에 없었기에 좌표 캘리브레이션 또한 발전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실제로 현재 고수라고 불리우는 GPS 매니아들이 대부분 마젤란 사용자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GPS 관련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의 경우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래스터맵 매뉴얼이나 강좌가 아주 많이 개설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벡터맵의 매뉴얼이나 강좌는 아주 적습니다.

 

GPSr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전국 규모의 래스터맵은 아직 공개·공유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기술하였다시피 래스터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미지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 GPS 관련 인터넷 카페를 주축으로 단일화 되지 않은 작은 범위의 많은 래스터맵이 공유되고 있기는 합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온맵(On-Map)를 통해 수치지도 만큼의 품질을 가진 대한민국 전국 규모의 벡터 포맷 PDF 지도 파일을 무료 다운로드 할 수 있게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좌표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GPSr에서 사용할 수 있게 벡터화 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이미지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다수의 GPS 매니아들이 좌표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GEO-Raster(좌표가 포함된 Raster)맵으로 만들고 있으나 인터넷 상에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용량이 넘어섰고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제작되기에 저작권 표시(국토지리정보원 워터마크)가 제외되므로 공유 또한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주 쉽게 캘리브레이션 할 수 있는 매뉴얼이나 강좌는 제법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 JNX와 관련하여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사용자 JNX를 사용하기 위해 펌웨어 해킹을 해야 합니다. 펌웨어 중에 실제 Garmin 장치에서 테스트를 해 거치지 않은 것은 설치시 고장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또한 JNX 래스터맵의 용량이 커서 GPSr에서 로딩시 과부하가 걸려 CPU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의 소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JNX를 담을 microSD는 무조건 용량 큰 것이 좋은게 아니라 적당하고 빠른게 좋습니다.

 

3.Garmin GPSr의 맵 제작 및 변환 프로그램

 

본 글에서 기술되는 맵의 형태는 GPS 트랙로그의 모음이 아니라 베이스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맵을 말하고 있는데요. 가민 제품을 구입하면 번들로 제공되는 맵소스(MapSource)나 베이스캠프(BaseCamp)의 경우 GPS 데이터파일을 편집하는 용도에 국한됩니다. 따라서 더 다양하게 편집·변환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요구됩니다.

 

-글로벌 매퍼(Grobal Mapper)

글로벌 매퍼는 국내정발판이 있을 정도로 제법 강력한 프로그램입니다. 영문판의 경우 30만원대의 가격이며 한글판의 경우 상당히 비쌉니다. 프리버전으로 어느 정도의 작업이 가능하나 원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선 상용버전을 구입하여야 합니다. 물론 구글링을 통해 크랙버전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꼭 상용버전을 구입하여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매퍼에선 아주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Garmin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벡터맵

아주 다양한 벡터 포맷을 오픈할 수 있으며 좌표체계를 지정하거나 변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국내 수치지도를 이용할시에 Bessel TM 좌표체계를 사용할 경우가 있는데 이를 GPSr에서 사용할 수 있는 WGS84로 변환하기도 하고 여러개의 벡터맵을 겹치거나 편집·수정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민 GPSr용의 img을 직접 생성할 수는 없으며 MP파일로 변환한 후 밑에서 기술 될 GPSMapEdit를 통해 img 파일로 변환, GPSr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단, 1.4 버전 이상이어야 하고 1.4버전에선 JNX 맵 ID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게 단점입니다.

 

래스터맵

글로벌 매퍼에 이미지 지도를 불러 온 후 이미지 교정창(Image Rectifier)에서 좌표 보정(Coordinates calibration) 및 Projection(투영법, 도법, 좌표체계, 구체의 지구를 평면에 표시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JNX 또는 kmz 포맷으로 바로 변환시킬 수 있습니다. 래스터맵(JNX, kmz)을 만들기 위해선 글로벌 매퍼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지.피.에스 맵 에디터(GPSMapEdit)

Garmin 벡터맵을 만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Garmin 맵 파일인 img를 불러올 수도 있고 다른 포맷을 img 포맷으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왠만한 GPS·GIS 관련 포맷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단, cgpsmapper이라는 플러그인 툴을 미리 준비하여 연동시켜야 합니다. 다시말해 cgpsmapper가 img로 변환시켜 주는 플러그인 툴이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GPSr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객체로 편집·수정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민 벡터맵을 만들기 위해선 글로벌 매퍼 보다 이 프로그램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료버전 이용시 제약은 있으나 img 파일로 변환하여 GPSr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정품이라면 퀄리티와 유용성이 높은 img를 변환 또는 제작 할 수 있습니다.

 

-MAPC2MAPCNET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이 있겠으나 무료버전에서는 제약이 따릅니다. 다만 래스터맵을 JNX 변환시 몇가지 플러그인 툴을 이용해 제작 가능하며 무료버전일지라도 GPSr에서 사용할 수 있는 JNX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아틀라스 크리에이터(Mobile Atlas Creator)

인터넷에서 서비스 되는 다양한 지도 GIS 시스템을 연동시켜 베이스맵으로 불러 올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좌표가 이미 포함된 지오 레프런스(Geo reference)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다단계 레벨의 JNX 생성을 위한 준비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면 맵소스에서 구글맵을 선택한 후 필요한 줌 레벨을 5가지 이하로 체크합니다. 저장할 포맷으로 OSM Tracker tile storage을 선택하면 준비작업은 끝납니다. 이후 MOBAT2JNX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단계 레벨의 JNX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점은 현재 버전에서 MapSource로 선택할 수 있는 지도의 선택폭이 좁아졌습니다. 특히 구글맵은 사용할 수 없게 된 듯 하며 이전 버전의 경우는 선택가능한 것 같은데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구글맵의 경우 실제 지릭적 좌표와 오차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제약이 뒤따르는 관계로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아틀라스 크리에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에스.에이.에스 플래닛(SASPlanet)

SASPlanet는 포터블(무설치) 버전이 있으며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SASPlanet에서 흥미로운 기능이 몇가지 보이는데요. 모바일아틀라스크리에이터와 동일한 GIS 시스템의 지도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적용가능한 지도는 구글(Google) 맵과 빙(bing) 맵 정도가 있습니다. 또한 GPSr과 연결하여 프로그램에서 직접 GPS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조작 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중요한 기능은 다단계 줌레벨의 맵 타일(조각)을 JNX로 바로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오지 익스플로러(OziExplorer) & 지.피.에스 트랙메이커(GPS TrackMaker)

무료버전에서 래스터 맵을 캘리브레이션 하거나 GPS 데이터를 편집할 수 잇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조금의 제약은 뒤 따릅니다. 또한 Garmin GPSr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포맷으로 변환시킬 수는 없습니다.

 

4.Garmin GPSr의 맵 사용을 위한 총평

 

국내에서 Garmin 제품용 한국 벡터맵의 최강자는 네베상사에서 판매하는 맵입니다. 이걸 따라 갈 수 있는 벡터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용방식과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모두 충족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아니, 그 모든걸 충족시켜주는 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정밀한 1:5000 수치지형도를 탑재하면 좋겠지만 전국권을 커버할려면 GPSr 한대당 수억원의 가격을 호가하게 될 겁니다. 물론 핸드헬드 GPSr에서 지도가 훤활하게 로딩될지도 의문입니다.

 

래스터맵을 사용할 경우 세가지의 사용 행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항공·위성맵 등을 배경맵으로 넣어 참조할 수 있거나 래스터 지형도에 GPS 트랙로그 등의 노선을 첨가하여 안내도 형태로 사용하거나 수치지도를 래스터 맵으로 만들어 독도법을 통해 종이지도를 대체하는 방식입니다.

 

GPSr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준비물과 사용방식을 열거하면서 글을 끝맺겠습니다.

 

⊙ 전국 범위의 도로와 지점이 자동 네비게이션(네비게이터)가 되는 벡터 맵이 있어야 할 것 - Vector

⊙ 전국 범위의 지형도가 있는 벡터 맵이 있어야 할 것 - Vector

⊙ 최대 5단계 줌레벨(Zoom Level)이 지원되는 항공·위성사진 래스터 맵이 있어야 할 것 - JNX

⊙ 사용자들이 만드는 국내 등산로 벡터 맵이 공유되어 GPS에 탑재 되어야 할 것 - Vector

⊙ 참고 할만한 또는 주요한 래스터 맵(온맵 등)이 있다면 탑재 할 것 - JNX

⊙ 래스터맵을 Main Map으로 사용한다면 안내도의 형태인 콘텐츠가 삽입된 형태여야 함

⊙ 준비된 맵의 종류와 용량이 커서 하나의 microSD 카드에 전부 넣기 힘들다면 여행할 지역의 맵을 새로 GPSr에 복사해 넣기 보다는 여러개의 microSD 카드에 넣어 필요에 따라 메모리 카드만 바꿀 것. 이때 수집되는 GPS 데이터는 내장 메모리에 저장 설정 할 것 - 예상되지 못한 여행에 대비

 

⊙ 원하는 또는 특정 목적지까지 GPS 네비게이터의 기능으로 도착할 것

⊙ 맵에 표시되지 않은 등산로 노선의 경우 미리 GPX 파일을 구해 트랙백 기능으로 자동 항법을 시작할 것

⊙ GPX 파일을 구하지 못했다면 루트(route) 기능을 활용하여 자동 항법을 할 것

⊙ 실력이 있다면 인터넷에 공유된 GPX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항법이 되는 벡터맵을 만들어 사용할 것

⊙ 오지산행이나 비 등산로 구간을 산행한다면 독도법을 미리 익히고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을 것

⊙ 독도법에 의지해야 한다면 지형도 맵을 참고로 하여 루트(Route) 기능을 통해 네비게이터로 사용할 것

⊙ GPSr의 하드웨어 또는 시스템 고장에 대비하여 종이지도·스마트폰 GPS 어플·나침반 등을 준비할 것

⊙ 수집한 GPS 데이터는 날짜별로 PC에 정리를 해 둘 것

 

강조하지만 GPSr의 자동항법(Navigator)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맵이 없거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GPSr을 구입하는 건 비용대비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이 경우 스마트폰 GPS만으로도 종이지도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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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2 00:12

    비밀댓글입니다

    • 푸드앨리 2016.03.03 13:52 신고

      안녕하세요. 이미지 파일이 아니라 가민 맵 파일인 img 파일입니다. 60csx에서는 여러개의 맵 파일을 넣어두고 선택해서 사용하는게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60csx내장메모리에 있는 gmapsupp.img 라는 기존의 맵 파일의 파일명을 먼저 바꾸어 두어야 하는데요. gmapsupp_1.img <- 이런식으로 바꾸어서 원본지도를 보존하고 난 뒤 지리99에서 다운 받으신 파일의 이름을 gmapsupp.img로 바꾸고 나서 60csx 내장메모리에 넣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60csx에서는 gmapsupp.img <- 이 이름의 파일만 맵으로 인식합니다.

    • 푸드앨리 2016.03.03 13:52 신고

      또는 60csx 내장메모리에 있는 gmapsupp.img <- 원본지도(보통은 네베상사에서 지공하는 지형도입니다) 파일을 PC에 복사해서 보관해 두는 것도 안전한 방법입니다. PC에 복사해 두면 필요할 때 60csx 내장메모리에 다시 복사 해 넣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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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5일, 무더웠던 여름이 무색하게 갑자기 가을로 들어섰다. 이제 산행에서 땀이 나지 않는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물론 땀이란 건 개인적인 차이는 있다. 등산로에 핀 그토록 아름답던 꽃들도 이젠 질 때가 되었다. 근데 난 오히려 시들해져 가는 꽃들이 더 아름답다. 찬란했던 시절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마지막까지 그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 말이다. 뭔가 느낌이 오는 산행, 그런 산행이 좋다.

 

초가을이 시작되고 함양과 남원을 경계로 둔 오봉산에 다녀왔다.

 

▲참나물

 

▲짚신나물

 

▲달맞이

 

▲솜처럼 생긴 벌레집

 

▲부처꽃

 

▲물봉선화

 

▲꿩의다리

 

▲참취꽃

 

▲함양/남원 오봉산(함양에서는 서리산, 상산이라고 했으며 남원에선 오봉산이라 불렀다)

 

 

방향표지판의 날개가 떨어져 있었다. 누군가 뒤쪽에서 발로 차지 않는 이상은 파손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불만 있으면 말로 하자. 애꿎은 국민의 세금에 왜 분풀이를 하나. 충전드릴로 아주 튼튼하게 고정 시켜 놓고 왔다.

 

오봉산엔 의외로 등산로가 안내판에 표시된 것 보다 많다. 특히 오봉산의 동쪽 암릉 두군데엔 암벽등반 루트가 만들어져있다. 또한 남쪽 급사면 암릉에도 등산로가 두군데나 있다. 하지만 너무 위험해서 정식등산로엔 누락되었다. 암벽등반 루트는 전문 암벽등반인이 아니면 접근이 어려우며, 남쪽 급사면 암릉 또한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오봉산 암릉 코스

 

오봉산의 종주코스는 팔령재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정상과 옥녀봉 그리고 천령봉을 지나 뇌산마을에서 끝을 맺는다. 대략 10.5km에 달하는 구간, 산행시간은 5~6시간 정도 걸린다. 오봉산에서 곰실재로 내려가는 길은 연비산을 거쳐 백두대간에 이른다. 가끔 연비지맥(백두대간 지맥) 산행객들이 지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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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계곡은 남쪽으로 백운산과 서쪽으로 영취산 그리고 북쪽으로 덕운봉 사이에 있다. 계곡의 물이 너무 맑아 여름철 등산을 마치고 하산할적에 몸을 풍덩 담그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다. 그 맑은 물 덕분에 여름철엔 평일에도 산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함양/장수 영취산이 유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전계곡 덕분에 평일에도 불구하고 매일 관광버스 3~4대 정도의 산행객이 올 정도다.

 

근데 흥미로운 부분은 이정표, 안내판 등이 설치된 정식등산로가 아니다. 때문에 안전시설도 전무하다. 산행객들이 길을 잃고 헤매기도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지자체로 민원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백운산과 영취산 등은 백두대간이다. 따라서 부전계곡도 백두대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인위적인 개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고 식생 보호에 대한 조사와 관리도 진행중이다. 이로 인해 세월이 갈수록 원시림으로 변하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근데 2010년 부터 부전계곡과 연계한 영취산 원시림을 토대로 해서 모 신문사에 의해 개척산행이 이루어졌고 기사에 실리게 되었다. 이때 부터 현재까지 많은 등산객들에 의해 기존의 숲길 뿐만 아니라 식생을 훼손하면서까지 막가자식으로 개척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어떻게 보면 부전계곡-영취산 산행은 '통제'의 의미를 내포한 기존의 일률적인 등산로의 개념이 아니라 풍부한 환경자원을 가진 자연을 통제 받지 않고 굉장히 자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장수군 무령고개를 통해 영취산을 단지 15분~20분만에 오를 수 있고 느긋하게 함양 부전계곡으로 하산 할 수 있는 초급자 코스가 존재하는 관계로 나이 지긋하신 50~60대 산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덕운봉 능선 헬기장

 

위 사진의 평탄한 분지에 있는 마을은 함양군 서상면이다. 북쪽에 남덕유산과 서봉 그리고 월봉산, 남령을 두고 있고 서쪽으로 할미봉, 육십령, 깃대봉, 백운산으로 항하는 백두대간을 두고 있다. 동쪽으로 거망산을 두고, 남쪽으로 우락산을 두고 있다. 해발도 높아 고랭지 채소를 하는 곳이 많다. 특히 포도가 너무 달다. 몇년 전에 서상면소재지의 점포 아주머니가 포도를 조금 주셨는데 내가 여태껏 먹어 본 포도중에 가장 달았다. 지금까지도 그 만큼 단 포도는 구경을 못하고 있다.

 

▲덕운봉 능선 헬기장(사진클릭:확대)

 

단체산행객들이 주위를 구경할 틈도 없이 앞서간 일행을 따라잡기 위해 분주히 걸음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주위 지형에 대해 조금 알려드렸더니 부지런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시더라. 그 장면을 한 컷 찍어 보았다.

 

남덕유산은 조선시대에만 해도 봉황산으로 불렸다. 지금은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북쪽, 덕유산의 상봉인 향적봉을 북덕유산이라 부르고 남쪽 봉황산을 남덕유산으로 부른다. 덕유산 국립공원의 주능선 종주는 무려 28km에 이른다. 북덕유산(향적봉) 아래는 안타깝게도 무주리조트 개발에 의해 엄청난 자연이 훼손된 상태다.

 

▲부전계곡(대부분 기암들로 이루어진 계곡)

 

이제 부전계곡도 유명해 진 모양이다. 도처에 쓰레기 투성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였다. 2010년 경 부전계곡 용소 가기 전 마지막 전원주택의 할머니께서 용소 옆에 제발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변을 하셨다. 지금까지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이번에 돌아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 쓰레기가 숨겨져 있었다. 인간적으로 쓰레기는 각자 챙겨오자. 내년에 또 놀러가면 당신 자신이 그 피해를 입게 된다.

 

▲부전계곡(맑은 물, 바닥에 깔린 돌과 모래조차 깨끗하다)

 

▲부전계곡(전원주택들도 나름대로 운치있게 꾸며 놓았다)

 

몇년 전엔 부전계곡 임도를 걸을 때 아주 오래전 포장되지 않은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 느낌이 사라져 안타깝다. 아마 전원주택이 한두채 더 들어서면서 길도 옛 모습을 잃은 듯 하다.

 

부전계곡, 일단 이곳에 정식등산로가 개설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으로 계속 부전계곡과 등산로는 산행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특히 약초산행객들로 인해 백두대간 보호지역이 가진 원시림과 식생의 보존도 어려운 처지다. 이미 지형도에 나타난 길들은 전부 개척되어 산행리본(표식기, 시그널)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이고 옛길이 사라진 지점 부터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식생을 전부 파괴시켜 놓았다. 부전계곡 또한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해답은 무엇일까? 정식 등산로 개설과 통제를 통한 보호? 아니다. 이제 산행객들도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관광이 아닌 여행, 관람이 아닌 느낌으로 산행문화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1975년, 우리나라에 자연보호헌장이 선포된지 어언 3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연보호는 개뿔(개에게서 뿔이 남,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함)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올바른 산행문화로 바뀌는 것이 쉽지 않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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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1914년~1918년 사이에 일본 육지측량부에 의해 1:50,000 지형도가 간행 되었다. 이들은 1등도로-2등도로-달로-연로-간로-소로로 주요 도로망 등급을 규정 해 놓았다. 식민지 관리와 자원의 수탈을 위해선 먼저 지도를 만드는게 순서였던가. 세금을 수탈하기 위한 지적도도 얼마나 꼼꼼하게 만들었으면 지금도 당시 만들어진 지적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을 정도다. 어쨌든 이 지형도를 통해 옛 산길에 대해 탐구를 시작해 보자.

 

산길탐구 1편 : 오도재 '지리산 가는길 도로'

 

조선시대, 한량한 선비들이나 유명한 산과 들을 오가며 유랑을 했고 시도 지어서 읊었겠지만 일반 백성들은 그러한 여유는 없을터이다. 그런 그들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넜던 이유는 마을을 왕래하거나 교역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 1:50,000 지형도에서 주목할 부분은 연로와 소로이다.

 

연로는 잇닿은 길, 즉 계속 연결된 길을 말한다. 현재의 지방도로라고 하겠다. 소로는 좁은 길을 뜻 한다. 현재의 마을길이라고 하겠다. 운송수단이 발전하고 굳이 옆마을과의 직교역이 필요 없어진 지금은 소로라는 도로망이 등산로나 트레킹 길로 변화되고 있다는데 주목을 하자. 연로 또한 지금은 사장되었거나 등산로로 변화된 곳도 주목을 해 보자.

 

소로는 보통 고개를 넘어 옆 마을로 연결된다. 산의 능선을 넘는다는 말이다. 현재의 등산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등산로와 다르다. 우마의 이동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옆 마을에 소를 팔러 가야하는데 등산로와 같은 길로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옆마을로 통하는 가장 가깝고 편한 계곡을 통해 산 능선까지 올라갔다가 고개를 넘어 다시 계곡을 통해 내려간다.

 

▲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 등구재(출처: 규장각)

 

위의 일제 육지측량부 1:50000 지도를 보면 좌측 당시 운봉 산내 상황리에서 등구재를 거쳐 함양 마천 창원리로 넘어오는 점선으로 된 소로길이 보인다. 현재 이 소로는 지리산둘레길 '꽃가마타고 시집가던 길'이 되었고 수많은 여행객들이 지나가는 숲길이 되었다. 예전 도로였던 관계로 현재도 등구재 가깝게 이르기까지 농사를 짓고 있거나 묵혀둔 전답들이 많다. 물론 현재와 비교해 길이 똑 같다고는 볼 수 없다. 아니, 다른 부분이 많다. 10년만 지나도 강산이 변한다는데 하물며 100년이 지났다.

 

소로로 분류되는 옛 도로, 옛 길의 특징을 지형도에서 자세히 보면 능선을 타고 가지는 않는다. 큰 계곡, 작은 계곡 그리고 산 사면길로 나 있음이 보인다. 비단 이 구간만이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똑 같이 형성 되어 있다. 현재의 등산로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숲길이 아니라 산 정상으로 향하는 가장 짧은 구간 또는 산맥, 연봉 종주를 위한 능선구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등산로의 기점은 계곡으로 되어 있을지라도 이내 능선으로 올라 정상을 향해 간다.

 

옛길, 즉 소로를 이용한 등산로의 경우 능선부 고개에 도달할 때까지 아주 편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그곳에서 살아갔던 선조들은 이미 이러한 길들을 찾아 내었고 왕래가 많은 곳은 고개 이름을 정해 두었다.

 

▲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휴천면 오도재(출처: 규장각)

 

위의 지형도에는 함양군 구룡리 조동마을에서 지안재를 넘어 독가촌을 지나 오도재에 이르는 연로(실선과 점선)가 표시되어 있다. 교통과 도로가 발전하기 전까지는 이 도로가 함양과 마천을 잇는 주요도로다. 조동마을에는 조선시대 당시 제한역이 있었고 지리산을 찾는 이는 대부분 제한역을 지나 오도재에 오르게 된다. 함양과 마천을 오가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승려들, 지리산을 유랑하는 선비들 등 많은 이들이 오고갔던 고갯길이다. 조선시대에는 말을 타고 달릴 수 있을 정도의 길이었고 변강쇠와 옹녀 역시 이 길을 통해 오도재를 넘게 된다.

 

현재는 도로가 만들어져 '지리산 가는길'로 명명 되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시대 장사꾼들의 이동 경로를 보자. 조동마을(제한역)을 지나 지안재를 거쳐 해발 773m의 오도재에 오른다. 그리고 촉동, 별악소, 등구동, 창촌동(창원마을), 당흥동(마천면소재지)을 거쳐 백무동에 이른 후 하동바위를 거쳐 장터목에 도달하게 된다. 비단 장사꾼들 뿐이었으랴.

 

▲ 함양군 휴천면 오도재 - 마천면 금계마을(출처: 규장각)

 

위의 지형도를 보면 오도재에서 금계마을로 내려오는 연로(실선과 점선)가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오도재에서 별악소, 등구동으로 이어지는 연로 외에 오도재에서 촉동으로 넘어가 창촌동(창원마을)로 내려오는 소로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지리산 유랑기를 쓴 함양군수 김종직이 일행과 말을 달렸던 길로 추정된다. 오도재에서 말이 가는데로 두었더니 등구사에 도달하였다고 했다. 등구사는 촉동마을 상단의 옛 빈대궐터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연로를 따라 왔다면 촉동이 아니라 별악소 마을에 도달하여야 한다.

 

창원마을은 마천면내에서 세금으로 거둔 곡식등을 보관하다 오도재를 넘어 함양으로 옮길 때 사용했던 창고가 있었다. 그래서 창고마을이란 뜻의 창말 또는 창촌으로 불리다가 두 마을이 합해지면서 창원마을로 개칭 되었다. 세월이 흘러 교통이 발달하면서 오도재 길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게 되었고 그 옛날 주요 교통로에 접해 있었던 창원마을, 등구마을 그리고 특히 마을버스 조차 들어가지 못했던 촉동마을은 오지 중의 오지마을로 변했다.

 

 

그러던 중, 1988년 부터 2003년까지의 오도재 도로공사를 통해 지리산 가는길이 개통 된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소개 된 지안재에서 오도재로 오르는 구불 구불한 도로, 오도재에서 마천까지 하봉, 천왕봉을 거쳐 반야봉에 이르는 지리산 대부분의 주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지리산 파노라마 도로가 생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옆 계곡 건너 아직도 옛길이 남아 있다.

 

사실 현재 개통되어 있는 오도재 도로는 연로 보다는 오히려 소로였던 곳에 가깝다. 조선시대 지리산을 오갔던 길 말이다. 오도재-등구마을-창원마을로 이어지는 연로의 경우 현재는 길의 흔적은 뚜렷하나 잡목, 잡초가 무성한 길이 되었다. 다만 길목 곳곳에 묵은 전답만이 쓸쓸하게 방치되어 조선말기의 주요도로였음을 희미하게나마 알려주고 있다.

 

연로는 현재 지방도로 등으로 대부분 바뀌었으나 소로는 이제 유명무실화 된 길이 많다. 마을과 마을을 이동하는데 있어 굳이 고개를 넘어갈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로들은 아직까지 유효하며 등산로가 된 소로도 있고 트레킹길이 된 소로도 있다. 이러한 소로를 걸어보며 옛 선인들이 남긴 지혜를 다시금 생각해 보고 미래의 꿈을 꾸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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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꾼 2014.01.07 19:29

    비행기도 인공위성도 없던 시절에 단순히 측량만 가지고 등고선을 그렸다는게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제겐 피라미드 건축보다 더한 미스테리입니다. GPS 독도법을 배우려 가끔 들리는데, 처음 인사드리네요.
    항상 안전한 산행을 멀리서 기원합니다.

    ps; 여긴 가평입니다.

    • 푸드앨리 2014.01.13 14:02 신고

      안녕하세요.

      일제가 만든 한반도 오만분 지도가 일본 스파이(측량기사)들에 의해 한일합방 이전에 만들어졌다더군요. 훈련받은 이들은 최소한의 측량도구를 가지고 하루 20~40km를 걸으며 측량을 해 나갔다고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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