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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3구간인 금계-동간 구간 중 금계마을-세동마을 구간은 벽송사를 거쳐 능선을 오른 뒤 송대마을로 내려가는 제법 산길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에 송대마을 일부 주민분들의 반발로 인해 노선이 폐쇄되고 의중마을과 용유담을 잇는 임천강변으로 신규노선이 개설 되었다. 하지만 수해 등으로 인해 강물이 범람하여 노선이 유실됨에 따라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신규노선이 재개설 되기에 이른다.

 

2011년 9월 5일, 오늘의 미션은 최대한 옛길을 복원하면서 의중마을-용유담 구간의 신규노선을 답사하며 GPS 노선측량을 하는 것. 이것이 오늘 1부의 내용이고 다음편 2부에선 숲길 공사를 다룬다.

 

지리산둘레길 관리청인 산림청 산하 (사)숲길에서 6명의 직원들이 참여했고 함양군청에선 나혼자 참여했음. 인월관리센터 직원 4분과 함양센터 직원 2분이다.

 

마천면 토박이 직원의 주도로 옛길을 찾아나간다. 예전엔 산 허리에도 빠꿈할(함양사투리, 구멍이 있을) 틈 없이 밭이 개간되어 있어서 밭으로 다녔던 길들과 밭터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의중마을을 벗어나 숲길로 진입

지리산둘레길 신규노선 답사를 시작한다. 의중마을을 벗어나 농로를 따라 올라왔다.

 

이 계류에는 돌다리 설치를 계획하는데 둘레길 공사팀은 중장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몸으로 엄청 큰 돌들을 옮겨 작업을 한다고 자랑 중.

 

사실 등산로의 경우 공사업체에선 미니포크레인을 등산로로 올려 작업을 하기도 한다. 절대 중장비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도로와 가까운 등산로의 경우 중장비 1개가 인부 10배 몫을 하니 몰래몰래 사용하는 것 같다. 이때 문제는 중장비로 공사한 구간은 차후 보수를 할 때 인력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

 

제법 뚜렷하게 옛길이 남아 있다.

 

석축이 쌓인데는 논(답)이다. 근처에 계류가 있으면 물길을 돌려 물을 채우겠지만 없다면 천수답이다.

 

최대한 옛길을 찾을려고 노력 중.

 

너덜지대, 아래로 보이는 강이 임천, 용유담을 지나며 엄천이 되었다 산청군으로 들어서며 경호강으로 바뀐다.

 

이렇게 전도목이 쌓여 있는 경우는 '숲가꾸기' 지역이다. 숲가꾸기를 하면 벌도목을 반출하지 않고 그 자리에 넘어뜨려서 자연적으로 썩게 만든다.

 

한적한 숲길의 이런 바위에 토템을 심어주면 재미있는 스토리도 나온다.

 

 

기존 둘레길 노선에 도착하여 오늘의 답사를 마친다.

 

오늘 취득한 GPS 데이터는 (사)숲길로 보낼 것이고 둘레길 측과 함양군청의 협의(인력은 함양군에서 지원하고 예산이 들어가는 공사는 (사)숲길에서 담당)된 사항대로 며칠 후에 인력을 데려와서 숲길정비를 할 예정.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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