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후, 벌써 11년 전이네요.
2012년 5월 25일, 남원 주천-인월-함양 구간(사단법인 숲길 공사구간)을 필두로 산청, 하동, 구례 구간(지자체 공사구간)을 완성하며 구례와 남원의 경계인 밤재에서 지리산둘레길 통합개통식이 개최되었다.
여담)
2010년 KBS 1박2일 팀이 지리산 둘레길 2, 3 코스를 촬영하고 나서 주말 하루 5명이던 방문객이 주말 하루에 9,000명이 둘레길로 쏟아져 들어왔다. 민박, 식당, 화장실, 식수대, 주차장 등의 인프라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불편을 겪은 방문객의 민원도 함양군청으로 밀려들어왔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기획감사실장을 비롯해 관련 시설 담당자들이 당시 폐교였던 금계초등학교에 모인다.
작목반과 식당이 있던 폐교는 함양군에서 둘레길 안내센터 건립을 위해 교육청으로 부터 5억원에 매입한다.
다시 본론으로)
이상윤 이사님이랑은 자주 뵌 것 같다. 기억에 남는건 둘레길 3구간인 금계-동간 구간 중 벽송사-모전마을 지선 답사할 때다.
통합개통식 다음해인 2013년, 모전 이장님과 1차 답사 후 이상윤 상임이사님을 비롯한 사단법인 숲길 관계자들과 2차 답사를 했다. 숲길 측에서 이미 어느 정도 노선 파악을 해서 온 상태라 답사를 빠르게 진행한다. 최초 노선은 벽송사-송대-세동 구간이었는데 일부 주민들의 항의로 노선을 폐쇄하게 된다. 차선책으로 만든 노선이나 옛길을 복원할려고 노력함.
다시 둘레길 개통식 현장으로 돌아가서.
274km(지리산둘레길)니 하는 장거리 도보여행의 묘미는 역시 성취감 아닐까. 사실 평법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이런 어마어마한 성취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하루 8시간을 꼬박 걸어도 7일이 넘게 걸린다. 그런 성취감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활력을 넘치게 한다. 도전, 그리고 용기, 그리고 성취.
2편에서 지리산둘레길 통합개통식 동영상과 참여한 둘레길 이음단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