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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산길과 등산로 형성의 특성

 

산길의 형성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고 이 요인들이 상호작용 또는 관계를 가지면서 다양하게 형성됩니다. 아래에서 복잡하지만 일관된 방향성이 있는 여러 요소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산길 형성의 특성

 

   -산의 형성과 특성

산을 형성하는 지형의 요소는 산맥(주능선, 부능선), 산정상, 봉우리, 계곡(골짜기), 고개(안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산마다 특성을 가지는데요. 멀리서 산의 전체를 바라보았을 때 산 내부의 대략적인 특성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경험상(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700m 이하의 산은 골짜기에 계류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산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700m~1000m까지은 계류가 형성되어 있으나 비가 온지 제법 지났다면 물은 흐르지 않습니다. 1000m 이상의 산은 계류에 물이 항상 흐르는데요. 홀로 우뚝 솟은 높은 산은 계류의 경사가 급해 물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1000m 이상의 산 정상부와 능선상에 여러개의 봉우리가 존재하는 산이라면 제법 긴 완만한 골짜기가 존재하고 계곡의 계류에 물의 양 또한 충분합니다.

 

   -옛 생활의 터전인 깊은 계곡

길을 찾기 위한 산의 특성을 논하는데 뜬금없이 계곡 계류의 물량을 논하는게 의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물이 흐르는 즉, 깊은 계곡엔 길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계곡의 하류엔 마을이 존재하게 됩니다. 예전엔 산속에 삶의 터전을 삼았던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완만한 지형의 물이 있는 깊은 계곡을 선호했으며 독가의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현재 산 중턱에 있는 작은 마을들은 이러한 독가들이 모여서 만든 독가촌입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오솔길의 존재(재,치,점,고개)

위에서 깊은 골짜기 계곡 하류엔 마을이 존재한다고 정의했습니다. 그럼 좌우로 긴 산등성이가 있습니다. 그 산등성이 너머도 당연히 깊은 골짜기에 계곡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고 마을이 있을 겁니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옆마을과의 교류를 위해 그 산등성을 빙 둘러 가는 먼 거리의 평지를 이용한게 아니라 산등성을 넘어서 가는 짧은 길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산등성을 넘어가는 그나마 편한길은 안부 즉 고개를 넘어가는 겁니다. 단순히 사람만 다니는 작은 길이 아니라 우마가 다닐 수 있는 오솔길 형태의 길이 형성됩니다. 일정한 경사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그재그형태로 길이 형성되기도 하고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직선형태(현재의 임도와 같은)의 길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또는 거리가 짧다면 골짜기를 직선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 길들은 현재의 지방도로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지형도의 산길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되는 지형도를 보면 산길들이 제법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길들은 등산로라기 보다는 위의 내용들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산길 형성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도를 보지 않고 산길을 찾아낼 수 있으나 지도를 이용한다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전 산길 찾기

앞에서 보았듯이 교통으로서의 산길은 등산로와 개념을 달리합니다. 산길이 정상으로 향하지는 않습니다. 고개로 향합니다. 그러나 등산로는 이 산길을 이용해서 능선에 오른 뒤, 정상으로 향하는게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산길만 찾는다면 등산로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쉽게 정상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함양군 대봉산]

 

위의 위성사진은 함양군에 위치한 대봉산입니다. 마을을 표시해 놓았고 그 마을과 마을을 잇는 옛 산길(100년 전 오솔길)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현재 대부분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부 길은 사람의 인적이 드물지만 그 형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마을의 위치를 파악하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가장 가까운 거리의 완만한 계곡이 눈에 보인다면 이미 산길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산길들은 지형도에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산길을 이용하면 산 정상까지 편하고 빠르게 도달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등산로의 경우 교통으로서의 산길이 아닌 좀 더 다양한 요인이 가미됩니다. 예를 들면 관광지나 조망권, 난이도, 개척 등의 요인입니다. 다음편은 등산로의 형성과 그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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