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이글은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과 분석에 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수많은 산길의 모델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논문과 같은 학술적인 내용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아웃도어라이프 즉, 야생에서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는데 도움을 조금이나마 주리라 기대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손쉽게 GPS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산 관련, 지도관련 어플을 실행하면 산길을 잃어버릴 염려성이 적습니다. 그러나 등산로의 안내도나 방향표지판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굳이 관련 어플이 없어도 길을 잃어버릴 염려성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산행객, 등산객들은 길을 찾고 안내받기 위해서 GPS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기록'의 용도로 사용하는게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당신이 GPS를 지참하는 이유가 길을 안내받기 위해서 또는 혹시 모를 위험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면 그것은 '안전' 때문일 것입니다. 안전을 염려하는 이유는 자연 또는 야생에 길들여지지 않고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회에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야생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또는 길들여진 그곳 보다 훨씬 더 안전합니다.
위험요소는 인재가 훨씬 더 많습니다. 자연재해는 폭풍, 폭우, 폭설, 눈사태, 번개, 낙석 등이 있겠지만 도시에서 신호등 지키듯이 조심하거나 일기예보를 눈여겨 보았다면 대부분은 피해갈 수 있습니다. 산악에서의 인재에 의한 위험은 기상악화에서도 무리한 산행, 정비된 등산로가 아닌 곳을 이용하다가 낙석 등의 위험상황 직면, 젊었을 때의 체력만 생각하고 산행에 나섰다가 체력소진에 의한 부상 또는 탈진, 산행경험 미숙으로 인한 저체온증 등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건데 야생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다면 화재, 교통사고, 건물붕괴, 살인강도 등등 수많은 사고와 재난과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주 안전하게 별빛을 보며 잠이 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GPS가 산행에서의 안전을 담보하기 보다는 산행경험이 안전을 담보합니다.
이글에서는 인간이 야생에 길들여지는 많은 방법 중, 산길과 등산로의 형성 원리를 알고 나서 산행에서 길을 찾지 못하거나 잃었을 때 등산로와 산길을 빠른 시간내에 다시 찾는 방법과 아울러 산길이 없는 곳에서 마치 동물들 처럼 편하고 안전하게 등산하거나 하산하는 방법을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