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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30일, 지리산둘레길 청년 이음단이 함양구간을 지나간다길래 마중을 나갔습니다. 둘레길 관련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본의 아니게 참석을 하게 되네요. 개통식, 작년 이음단, 그리고 올해 이음단까지 말이죠.

 

창원당산쉼터에서 휴식 후, 다시 출발, 멀리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둘레길 이음단의 취지는 이렇습니다. "청년이음단은 지리산둘레길을 걸으며 옛선인들이 자연에서 호연지기를 키웠듯이 이 나라의 젊은이가 지리산에서 다시 희망을 찾고 끈기와 패기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발췌)

 

아침에 금계 둘레길 안내센터에 도착한 후, 둘레길 직원분들과 행사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창원마을 윗당산 쉼터에 이음단을 마중할 겸 같이 걷기 위해 찾아 갔습니다.

 

기절한듯 누워 있다가 동네 고양이가 나타나자 관심을 보이는 이음단

 

이음단은 20일에 하동 삼화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21일 부터 발대식 겸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날이 30일이니 10일째이니 슬슬 지칠만도 합니다. 마중은 나갔으나 대부분 기절한 듯 누워있었기에 차마 사진을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안내센터가 있는 곳에서는 동네주민들을 위한 행사도 하기 때문에 많이 피곤할텐데요. 나중에 금계마을 행사에서는 언제 피곤했냐는 듯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창원마을 아래 농로길을 걷는 이음단

 

창원마을 농로길, 멀리 천왕봉이 잘 보입니다.

 

숲길로 들어서는 이음단

 

뽕나무 조림지에서 바라본 추성마을과 지리산

 

금계마을로 내려가는 숲길을 걷다 보면 뽕나무 조림지를 만나게 됩니다. 오돌개(오디)가 많이 여물었더군요. 여기서는 지리산 천왕봉과 더불어 여러 계곡들이 잘 보이는데요.

 

 

백문이불여일견이겠죠. 한번 그려 봤습니다. 함양 마천면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경우 다른 봉우리들은 능선을 아래로 뻗어 내리는데 반해 천왕봉만 능선이 아니라 사면, 계곡이 됩니다. 만약, 천왕봉이 어디인지 모르다면 능선이 뻗어내려 오는지 뻗지 않는지를 잘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중, 현재 등산 가능구간은 소지봉능선인데요. 백무동에서 하동바위를 거쳐 소지봉 능선을 따라 가다가 제석봉 둘래를 휘돌아 가서 장터목에 도착하는 구간입니다. 장터목에서 제석봉에 올라 통천문을 거쳐 천왕봉에 도달합니다.

 

이곳에서 천왕봉을 눈에 가득차게 꼭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지리산둘레길에서 천왕봉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산내면 장항마을에서 공기층 돋보기 효과로 인해 천왕봉을 가장 크게 볼 수 있구요. 이곳 금계마을 위 뽕나무 조림지에선 천왕봉과 더불어 계곡, 능선을 넓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금계마을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에서 가장 가깝게 천왕봉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곡마을 위 상사폭포를 지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서 천왕봉 뒷편을 볼 수 있고, 산청군 시천면 사리마을 앞에서 천왕봉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엔 둘레길 통털어 천왕봉을 볼 기회가 없습니다.

 

금계마을로 접어 드는 농로길

 

금계마을 위, 장미와 지리산

 

금계마을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 및 행사장

 

드디어 금계마을 둘레길 함양 안내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대량으로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물론 수철마을도 주차장 시설이 넓지만 함양 안내센터 앞 주차장은 수철에 비해 두배 이상의 크기이며 근거리에 대형 주차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둘레길 안내센터 중 이곳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주말엔 가장 바쁩니다.

 

행사장

 

행사장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금계 이장님은 마을방송으로 다짜고짜 의탄폐교에 두부김치와 막걸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드시로 오라는 말만 하시더군요. 행사의 분위기는 뭐랄까... 그냥 여느 동네잔치들 처럼 자유분방하였습니다.

 

행사장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내려 온 이음단

 

금계 마을회관과 노인정에 숙소를 정하였습니다. 모자라는 이불도 이장님이 갖다 주셨습니다. 이음단이 그곳에 도착하자 마자 여장을 풀고 나서 행사장으로 내려왔습니다.

 

공연

 

공연

 

이음단 공연

 

역시 둘레길 청년 이음단은 젊은 패기가 넘치는 공연과 장기자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은 소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행사외에 여러가지 부분에서 문제점이 보였는데요. 이 부분은 다음에 둘레길 안내인분들을 만나면 이야기 해 줘야겠습니다.

 

 

금계마을 둘레길 안내센터는 빠른 시일내에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은 컨테이너 박스 달랑 하나 있지만 내년에는 여러가지 시설이 들어서 있는 건물이 될 겁니다.

 

둘레길 청년 이음단이 무사히, 건강하게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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