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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2일 수정


대봉산(천왕봉:1227.8)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2009년까지 일제의 간악한 계략으로 인해 괘관산으로 불린 곳이다. 일제는 주봉우리인 천왕점을 천황봉으로 바꾸고 부봉우리인 암릉봉을 괘관산으로 명명하여 주봉으로 삼았다. 이는 함양에서 큰 인물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계책이었다.

 

현, 대봉산 천왕봉은 일제강점기 직전 조선시대에는 천왕점 또는 천왕점산으로 불리었다. 2009년 부터는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의해 괘관산으로 불리우던 암릉 봉우리를 옛 지명인 계관봉(1258.4)으로 바로 잡고 이름이 바뀌었던 옛 천왕점을 천왕봉(1227.8)으로 명명한 후 대봉산의 주봉으로 등록 하였다.

 

그렇다면 왜 높이가 더 높은 계관봉 보다 낮은 천왕봉을 주봉우리로 삼았을까? 그 이유는 조선시대 때 부터 천왕점(천왕봉)을 으뜸으로 쳤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옛 함양군 관아가 위치했던 함양군청 인근에서 보면 오롯이 대봉산(천왕봉)이 더 잘 보인다는 이유가 설득력 있다. 또한 백운산에서 뻗어 오는 주능선에서 계관봉은 빗겨나 있고 천왕봉은 주능선상에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될법  하다. 현재는 큰새가 알을 품는다는 뜻의 대봉산(천왕봉)이 함양의 진산이지만 조선시대 때 함양군과 안음현(현 안의면)이 분리되어 있을 적엔 그 경계에 위치한 천왕점(천왕봉) 보다는 관아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 백암산이 함양의 진산이었다. 실제로 2009년 백암산의 대부분이 불타버리는 산불이 발생했다. 그 이후 함양군수가 되는 사람들은 3연속 줄줄히 구속되어 버리는 웃지 못할 변고가 생겨 버렸다.

 

 

대봉산 천왕봉과 계관봉

 

대봉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계관봉

 

1989년 경, 함양 병곡면 광평리 마평마을 우측 계곡인 벌채골(현 함양군 대봉산 생태숲)을 통해 당시 계관산으로 올라 빼빼재 방향으로 등산을 한적이 있다. 이 당시의 벌채골은 넓은 초지의 형태를 하고 있어 나에게 고즈넉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현재는 생태숲으로 조성 되면서 임도가 생겼고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온갖 인위적인 식생들이 식재되어 있다. 이제 그 옛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물론 그 이전의 옛모습은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일지도 모른다. 벌채로 인해 초지가 되었다고 벌채골이라 불리우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생태숲-좌측능선-천왕봉-우측능선-생태숲으로 회귀하는 모노레일 사업도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벌채골의 경사가 제법 심해 계곡의 수량이 많지 않다는게 단점이 있지만 사방댐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수량 보존에는 큰 탈이 없을 것 같긴하다.(2017년 11월 현재 모노레일 공사는 천왕봉 정상까지 완료 됨)

 

벌채골(대봉산 생태숲: 대봉산 자연휴양림(새작골)으로 넘어가는 임도 공사가 한창이다)

 

생태숲 사무실이 있는 대봉원에 도착했다. 해발 700m 정도 된다. 여기서 점심을 얻어 먹은 후 임도와 숲길이 만나는 생태숲의 상단부(해발 800m)로 이동하였다.

 

비교적 평탄한 계곡 숲길을 따라 대봉산 천왕봉으로 향하게 된다.

 

임도에서 숲길로 접어 들어 평탄한 벌채골 계곡을 따라 간다. 119구조위치표지목을 만나면 능선으로 오르기 위한 사면길로 들어선다. 이윽고 지소/마평/생태숲/정상으로 분기되는 사거리 능선 안부에 오르게 되는데 숲길 초입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단,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대봉원 앞 주차장에서 출발한다면 15분 정도를 더해야 한다.

 

대봉산 천왕봉

 

사거리 안부에서 바로 위 전망바위로 올라서게 되면 천왕봉이 코 앞에 보인다. 등산로의 좌우로 나즈막한 철쭉 밖에 없기에 7월의 태양은 뜨겁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피부가 보이지 않게 완전무장을 다시 한다. 산은 산인가. 이렇게 꽁꽁 온갖 천으로 둘러싸여도 그다지 덥진 않다. 다만, 땀 몇방울이 흐를 뿐이다. 앞으로 천천히 걸어서 30분 후엔 천왕봉 정상에 도달 할 것이다.

 

피부 보호를 위해...

 

뒤 돌아 본 능선(좌측계곡: 벌채골 / 우측 능선: 마평마을 방향)

 

위의 사진 우측에 마평마을로 향하는 등산로 숲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마평마을 방향 등산로는 현재 유명무실화 되었다. 왜냐하면 마평마을위와 병곡면 방면(사진의 우측 방향)에 큰 산불이 발생하여 초토화가 되다시피 해 벌목재가 등산로에 방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방향으로는 더 이상 방향표지판 등이 없어 초행자는 몇개의 능선 분기점에서 길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마평마을 바로 위 등산로 외에 다른 모든 등산로의 경우 산불의 피해가 없다.

 

대봉산 천왕봉(천왕봉 능선길에서)

 

이제 정말 천왕봉이 코 앞이다. 평탄한 능선 철쭉 숲길을 걷다가 천왕샘(암반 샘) 우회로 삼거리에서 짧은 경사로만 올라서면 정상이다. 좌측에 암릉이 보이고 중앙이 천왕봉 그리고 우측에 작게 보이는 약간은 우뚝한 장군바위가 보인다.

 

대봉산 천왕봉 바로 아래 장군바위

 

천왕봉 바로 아래 도숭산/마평 삼거리에 모자를 쓴 사람형상의 크다란 바위가 있다. 딱히 널리 부르는 명칭은 없지만 장군바위라고도 한다. 천왕봉에서 하산할 시에 장군바위를 지나쳐 가면 도숭산-대황령-주암마을 임도로 향하는 등산로로 이어진다. 장군바위를 지나치지 않고 우측의 급사면 등산로로 내려가면 마평마을/생태숲으로 향하게 된다.(가칭:장군바위는 2017년 11월 현재 "소원바위"로 명명되고 데크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음)

 

대봉산 천왕봉(1227.8m)

 

대봉산 천왕봉에 도착했다. 멀리 지리산 천왕봉(1915m)이 보인다. 정상부는 비교적 길다란 공터다. 대봉산엔 누가 언제 쌓았는지 모르는 돌탑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아주 정성을 많이 들인 듯 보인다. 2006년 즈음엔 이곳 천왕봉에 산불감시초소 등의 시설물이 있었는데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천왕봉 돌탑

 

계관봉과 남덕유산 

 

위 사진의 중앙에 닭벼슬 처럼 생긴 암릉봉이 계관봉(1258.4m)이다. 우측 아주 멀리 두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좌측이 서봉이고 우측이 남덕유산이다. 남덕유산은 함양군의 북쪽 끝이요, 지리산 천왕봉은 함양군의 남쪽 끝이다. 대봉산 천왕봉에서 함양군의 동서남북 경계를 거의 중앙에서 조망할 수 있다. 계관봉 좌측의 봉우리 즉, 계관봉과 천왕봉 갈림길 삼거리 봉우리엔 함양군 북쪽에 위치한 산불감시 CCTV와 함양군청 산불 상황실을 연결하는 통신 중계기가 있다. 전파가 대봉산을 넘지 못하기에 설치해 둔 것이다.(현재 산불감시 장비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군청 산불상황실로 연결된다. 따라서 중계기는 방치된 상태임)

 

 

오늘의 계획은 생태숲 동쪽 능선 분기삼거리에서 하산하여 임도와 만난 후 처음 출발하였던 벌채골 숲길 출발점에 도착할 계획이다. 한바퀴 도는 원점회귀형 산행이다. 이 코스는 생태숲에서 조성해 둔 철쭉 등산로만을 이용한 구간이다. 다만 생태숲 동쪽 능선엔 방향표지판 시설이 없어 초행자는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다. 사실 오늘 등산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등산객을 위해 조그마한 간이 방향표지판을 설치할 목적에 있다. 정식 등산로로 만들었으면 좋겠으나 그건 생태숲 조성 공사가 완전히 끝난 후가 되지 않을까.(2017년 11월 현재 위의 등산로 구간인 산악레포츠임도 전망대-천왕봉/도숭산 중간 삼거리 봉우리 구간에 방향표지판 2개가 설치 되어 있다)

 

도숭산으로 진행하는 등산로도 산행객들의 이용이 가끔 있다. 이 등산로의 경우 지곡면 덕암리에서 서하면 다곡리 대황마을로 넘어가는 대황령 임도와 만난다. 보통은 지곡면 덕암리 주암마을로 임도를 따라 내려오게 된다.

 

생태숲 동쪽 능선 분기점

 

<생태숲→>로 표시된 자그마한 간이 방향표지판을 단단하게 꽂았다.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 갈림길이 하나 더 나온다. 그곳에도 간이 방향표지판을 꽂아 두었다(2017년 현재 간이이정표를 세워둔 두곳에 정식 등산로 방향표지판이 설치 되어 있다) 그 이후엔 방향표지판이 없으니 임도를 만나게 되면 우측 벌채골로 향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가자. 그럼 원점 회귀 산행이 되고 시간은 넉넉하게 2시간 30분~3시간 정도 소요된다. 빠르게 진행하면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기도 하다.

 

생태숲 동쪽 능선 분기점에서

 

 

지리산 천왕봉과 함양읍 전경

 

출발점인 대봉산 생태숲 상단 임도/숲길 분기점으로 다시 원점회귀한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출발할 때 지인들에게 3시간이 걸린다고 얘기하고 출발했는데 정말 3시간이 걸렸다. 사진찍느라 시간을 제법 소비하였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세월아네월아 천천히 걸어도 2시간 30분 이하면 충분할 것 같다.

 

이번주 초에 삼일 연속, 10끼 정도를 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었다. 겨우 죽 한 그릇 먹고 거망산 11Km 코스를 다녀왔고 다음날 거망산 은신암에 들렀고 또 이날 대봉산에 올랐다. 삼일을 굶었던 관계로 허벅지살이 너무 빠져 힘이 들 것으로 보았는데 힘들기는 커녕 오히려 몸이 가벼웠다.

 

대봉산, 참으로 무수히 올랐던 산이다. 하지만 오를 때 마다 그 모습이 바뀌는 것은 자연의 경이로움이랄까. 함양 상림공원(대관림)에서 본 대봉산 원경사진을 보자.

 

상림공원 연밭

 

천왕봉과 도숭산은 뚜렷하게 보이는 대신에 계관봉은 마평능선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참고로 도숭산의 조선시대 옛 이름은 취암산이다. 산 아래에 도숭사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해서 도숭산으로 명명되어졌다.

 

함양 상림 연밭

 

함양 대봉산을 여름에 찾으면 좋은 이유는 일석이조의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전 선선할 때 대봉산 산행을 마친 후 오후에 함양 상림공원 연밭의 다양한 연꽃을 구경할 수도 있고 상림숲 안에서 시원한 오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1.등산 코스 설명(CCTV 중계기 삼거리를 기점으로)

 

천왕봉 정상에서 계관봉을 바라본 조망

 

주1) 안부: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말 안장 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 고개(재)일 수도 있음.

 

-계관봉 코스

천왕봉에서 계관봉까지 한시간 남짓 걸린다. 계관봉가기 직전 우량수(표지석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천년철쭉이 있다. 계관봉을 거쳐 하산하면 마치 작은 황석산(함양군 안의면)을 보는 듯한 느낌의 암봉들이 늘어서 있다. 암봉을 지나서 송계리(서하면소재지)로 내려서거나 서하면 월림리의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앞으로 내려서게 된다. 또는 내중산을 거쳐 송계리로 하산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정식 등산로가 아니기에 방향표지판이나 안내판 등의 등산로 시설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선답자의 인솔이외에 초행 산행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

 

-옥환교 코스

CCTV 통신중계기 삼거리에서 직진(사진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하면 빼빼재(원통재)로 향하게 된다. 근데 삼거리에서 얼마 가지 않아 하산길이라고만 표지되어 있는 철재(철판) 이정표가 길을 막고 산행객을 헷갈리게 한다. 만약 철재 간이 이정표의 방향대로 가게 된다면 낭패를 보게 된다. 아마도 서하면사무소(대봉산 북쪽 면소재지)에서 등산로를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나 급경사의 하산길은 마치 유격 훈련장을 방불케 한다. 이렇게 계곡에 다다를때쯤 절을 지나 서하 옥환교에 도달하는 구간인데 중간 중간 방향표지판은 존재하기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하지만 절대 추천하는 코스는 아니다.

 

-빼빼재 코스

옥환교로 하산하는 간이 철재 이정표를 무시하고 긴 능선을 따라 조망을 구경하며 직진한다면 빼빼재로 향하게 된다. 몇개의 헬기장을 거쳐 원티에 도달하게 된다. 원티(원통재)는 원산리 지소마을에서 빼빼재 아래 서하 방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함양에선 원산마을을 원티라고도 한다. 윈티의 '티'는 치 또는 재를 뜻한다. 일부 산행객들은 지형도의 길만 보고 원티에서 등산로가 아닌 북쪽으로 몇십미터만 내려서면 임도가 있기에 이곳을 통해 서하방면으로 하산할 계획을 잡기도 하나 현재 산양산삼(장뇌삼) 재배지로 인해 생긴 임도이며 높다란 펜스가 있어 하산길을 완전히 가로막는다. 원티(원통재)에서 지소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지만 현재는 너무 오래된 숲길이어서 잡목, 잡풀이 무성하여 진행하기 어렵다. 이 길은 산림경영모델숲 하산길과 중간에서 만난다. 원티(원통재)를 아주 조금 지나면 함양군에서 조성하고 있는 산림경영모델숲(2017년 현재 산림경영모델숲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고 도로가 생겼으며 산악레포츠 단지 시설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으로 하산하여 지소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지소갈림길을 지나쳐서 멀지 않은 급경사를 오르면 감투산이 나타난다. 산의 열매를 마을에 던져준다는 뜻에서 이름이 명명되었는데 2009년 국토지리정보원에 등록된 산이다. 감투산을 지나 하산하면 빼빼재(원통재)에 도달하게 된다. 빼빼재는 인근 마을에 중국사람이 살았는데 이 고개를 북쪽(빼)재라고 불렀다는데서 기원한다. 보통의 지형도엔 원통재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빼빼재가 올바른 표현이다.

 

-지소마을, 중산마을 코스

천왕봉에서 계관봉을 향하는 등산로의 중간 안부는 사거리다. 지소마을/중산마을/계관봉/천왕봉 네갈래 등산로의 분기점이다. 지소마을 코스는 개인적으로 즐겨 이용하는 구간이다. 계곡으로 된 구간의 거리가 제법 머나, 먼 거리만큼 평탄하다. 지소에서 출발하면 급경사가 전혀 없다시피 사거리 안부에 도달하는 구간이다.

 

중산마을 코스는 중간에 폐 채석장을 경유해 임도를 따라 중산마을에 도달하는 구간이다. 다만, 방향표지판이나 안내판 등의 시설물이 없는 비정규 등산로이다(2013년 경 서하면사무소에서 중산독가촌 부근에 등산로 방향표지판을 설치하였다)


2.이용빈도가 높은 등산로

관광버스를 이용하였을 경우, 대봉산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빼빼재-계관봉-천왕봉이다. 천왕봉에서 다시 계관봉으로 갔다가 정식등산로는 아니지만 송계리(서하면)로 하산하거나 천왕봉에서 생태숲으로 하산하는 구간을 많이 이용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생태숲에 차를 세워두고 천왕봉을 거쳐 계관봉을 찍고 다시 천왕봉으로 돌아와 생태숲으로 다시 내려온다.

 

3.비정규 등산로에 대한 설명

계관봉-송계리 코스 처럼 산행객들이 많이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정식등산로가 되지 않은 구간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겠다. 서하면 송계리 구간은 세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암릉구간이 위험하다는 점과 은행마을 하산길은 약초재배지 등의 사유지 문제로 등산로 개설을 위한 주민동의는 커녕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송계리 송계교 하산길은 계관봉 또는 천왕봉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다.

 

등산로를 개설함에 있어서 하산만을 염두에 두어서는 안되고 산행객들의 불편함만을 염두에 두어서도 안된다. 최우선은 산행객들의 안전이고 두번째는 수백년동안 대대로 그곳에서 살아왔을 마을주민들의 불편함이다. 다만, 송계리 구간은 대중교통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빼빼재 구간은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다.

 

4,대봉산 등산로를 찾는 이유는?

대봉산에 왜 많은 산행객들이 꾸준하게 찾아 올까? 첫번째는 1000m 이상 되는 높은 고지의 산이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두번째 역시, 1000m 이상되는 산과 이름이 있는 봉우리를 무려 3~4개나 오를 수 있어서가 아닐까? 그리고 세번째는 등산로 내내 지리산과 덕유산 그리고 수많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조망 시야일 것이다. 네번째는 함양 8경에 속하는 대봉산 철쭉 덕분이다. 다섯번째는 어렵지 않은 등산코스들이다. 여섯번째는 계관봉 암릉의 독특한 경관미일 것이다. 단점을 굳이 들자면 대중교통의 불편함일 것이다.

 

5.개인적인 추천 등산로

 

1)빼빼재-계관봉-천왕봉

역시 주위 조망이 탁월한 이 코스를  추천등산로에서 빼 놓을 수는 없다. 두세개의 봉우리 급경사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능선 산행길이라 크게 힘들지 않다는 점도 추천사유다. 하산길은 지소마을/생태숲/은행마을/송계교 등으로 다양하다.

 

2)생태숲-생태숲 서쪽 능선-천왕봉-계관봉-다시 천왕봉-생태숲 동쪽 능선

원점회귀 철쭉 산행이다. 산행소요시간이 4시간이면 넉넉하고 빠르게 걷는다면 3시간이면 충분하다. 이 구간의 등산로는 철쭉으로 빽빽하게 둘러쌓여있다. 계관봉 방향은 억새군락지를 만날 수 있고 천년철쭉(우량수, 보호수 아님)을 구경할 수도 있다. 물론 수령이 표지석에는 1000년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천년이 되었으랴마는 절벽 바위 위에 아스라히 걸쳐져 긴 세월을 지내왔다는 건 그 내공이 1000년은 족히 되지 않을까.

 

이 코스는 다만 5월말에서 6월초,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오르는게 아주 좋다. 보통은 5월 25일 경 철쭉이 폈지만 올해는 6월 초에 피었다. 등산길 또는 하산길에 생태숲의 다양한 식생도 구경할 수 있다. 주의할점은 월요일~토요일은 생태숲이 개방되어 있지만 일요일은 생태숲과 대봉산 자연휴양림의 갈림길인 대봉교에서 차량 차단기가 잠겨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봉교 앞 임도 공터에 차량을 주차해 두고 걸어서 출발해야 한다. 생태숲 조성공사가 끝나면 아마 일요일도 개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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