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 의한 용유담 명승지 지정 예고로 인해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의 문정댐 찬반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댐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찬성하는 수몰지역 주민들간의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정댐의 규모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공개된 자료를 통해 규모를 예상해 보았습니다.
문정댐 규모(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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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문정댐 규모를 참고해 직접 문정댐의 규모와 수몰지역을 그려 보았습니다. 문정댐의 위치(용유담에서 하류로 3.2Km), 댐 규모(댐 높이 및 고도와 댐 길이)를 참고로 하여 수치지형도의 등고선 275m(파란색, 평상시 수위와 홍수위의 중간)와 325m(빨간색, 댐높이에 근거한 한계수위)를 따라 그려본 결과가 위의 구글어스 위성사진입니다.
주)단순 계산으로 그렸기에 오차가 클 수 있다는 점 주의 바랍니다. 단순 참고용으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공개된 문정댐의 규모는 높이 141m, 넓이 869m인데요. 댐의 최고 높이가 대충 고도 325m 정도가 됩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댐의 상단 끝까지 물이 차 올랐을 경우를 빨간색 선으로 표시하였습니다. 평소의 수위와 홍수때의 수위의 중간이 고도 275m 정도 됩니다. 이건 파란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문정리와 송전리를 연결하는 송문교입니다. 사진의 오른쪽 작은 능선으로 댐이 걸쳐지게 되는데 강 바닥에서 부터 높이가 141m가 됩니다.
문정마을에서 송전마을 방향으로 보았을 때 댐의 위치를 대략 그려 보았습니다.
둘레길이 지나는 세동마을은 수몰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용유담-문정간의 둘레길도 수몰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전(세동)마을 방향
송전(세동) 마을
모전마을인데요. 역시 수몰이 예상됩니다. 모전마을이나 용유담은 몇년전만 해도 함양에서 조차 오지였습니다. 용유교는 원래 차가 다니지 못하는 철교였고 송문교를 거쳐 비포장을 달려, 달려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죠. 지리산 둘레길이 아니였으면 사람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입니다.
모전마을
의평마을과 금계마을도 수몰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지리산 둘레길이 단절되겠네요. 아니면 상당한 거리를 둘러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마천면 소재지는 수몰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분은 수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천~문정으로 이어지는 엄천강
댐의 높이가 9m만 더 높아져도 실상사는 수몰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1~2m만 높아져도 저수량은 엄청나게 늘겠죠.
지리산과 비교를 해 보니 문정댐의 예상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용유담
문정댐 건설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논리가 상당히 빈약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논리구조가 엉망입니다. 대신 문정댐 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생태, 환경 보호 뿐만 아니라 이권 집단들에게 이용당하지 말라고 함양군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권 집단이 함양군과 주민들에게 100원을 던져주면 그들은 100만원, 1000만원을 가져간다고 말이죠.
문정댐 건설을 찬성하는 쪽에서 문화재청의 용유담 명승지 지정 고시에 대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고 플랜카드에 공산주의, 민주주의를 적어 반박을 하시던데, 그거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 한마디면 무너집니다. 명승지에 대한 결정이 6개월 뒤로 미루어졌는데요. 이렇게 나가면 문정댐 백지화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환경단체들을 항의만 하는 집단으로 보면 큰 코 다칩니다.
함양군 마천면과 휴천면의 지리산 자락이 함양군만의 소유라면 그리고 거주하는 지역주민들만의 소유라면 함양군의 숙원사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문정댐은 건설되겠지만 우리가 후손들에게 댐을 물려 주느냐, 천혜의 자원을 물려주느냐의 담론으로 이어진다면 이 논쟁은 오랜동안 지속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