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14
반응형

드디어 올게 왔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측에서 지리산 천왕봉의 정상표지석으로 인한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의견 공모를 하는군요.

 

 

1982년 진주 산악회에서 천왕봉 정상표지석을 교체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산청군 출신 권익현 국회의원과 경남도지사가 주체로 나서 돌가루도 마르지 않은 정상표지석을 제거하고 현재의 정상표지석을 세웠습니다.

 

산청군에서는 산청에서 캐낸 돌을 사용하여 완전한 산청군의 지번에 정상표지석을 세웠다고 자부하고 있으나 현재 GPS 측량 결과 함양군과 산청군의 정확한 경계에 정상표지석이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만약 '1안'이 채택된다고 하면 정상표지석은 완전한 함양군의 지번에 위치하게 됩니다. 1안은 산청군에서 엄청나게 반발하겠군요.

 

'2안'은 산청군에서 반발을 하지 않겠네요. 정상표지석 앞면이 동북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산청읍을 바라보게 됩니다.

 

'3안'은 탐방객들이 반발하겠는데요. 실제 좁은 공간에서 사진 찍다가 추락해서 119 헬기에 구조된 분도 있습니다. 현재 개인사진은 찍을 수 있으나 사람이 대박 크게 나오고 단체사진은 찍기 힘듭니다. 물론 지금 상태가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개선의 의지가 분명히 있기에 '3안' 보다는 1,2안 두개 중에 하나는 실행되리라 보고 현실적으로 방향전환이 적당하지 않을까 봅니다. 위의 정상사진을 보면 정상의 대부분이 보이고 지리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할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물론 정상표지석의 앞면은 남향이어야 한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작년에 네이버 지도의 천왕봉 위치 표시가 잘못 되었기에 수정요청을 한 바가 있습니다. 네이버 측에서 수정할려면 몇달 걸린다고 하더군요. 기어코 수정되었고 천왕봉 정상 표시에 '현재위치의 주소보기'를 누르면 주소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100번지로 나오더군요.

 

또한 작년에 국립공원측에서 공개한 지리산 등산로 GPS 노선도에서 다른 주요 지점들은 다 표시되어 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천왕봉 정상의 지점은 누락되었습니다. 왜 천왕봉 정상을 표시하지 않았을까요? 국립공원도 눈치를 많이 보는 모양입니다. 물론 GPS의 오차가 있기 때문에 괜한 반발이나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함이겠죠.

 

<노란선이 국립공원에서 공개한 GPS 측량(오차 30cm~1m) 노선입니다>

 

반응형
COMMENT